내 Rhyme Note 오랜만에 봤네

급식비로 CD사던 난데

서른 넘어 여기까지 왔네

달라진거 없이 털만 났네

살기 힘들 때

뒤를 쳐다본게 뒤처진 이유

얄팍한 자존심도

식구들 앞에선 무용지물

지켜야 할 건 명예 아니고 가족

동냥을 해서 날 키웠어 엄마도

인생은 파도 태풍이 와도

변하지 않는 내 좌표

많은 산을 넘어왔지

흔한 노스 한 벌 없이

전부 다 뺏겼었지

이젠 안줘 마진 없인

쥐새끼는 아냐 같은

쥐구멍에 산다고

친구 이름 판 적 없었지

몇 대를 맞아도

아무리 배고파도

난 절대로 등은 안쳐

내가 등을 친다면

그건 아마 격려라고

서울에서 김서방을 찾듯

절망에서 희망을 찾는

난 오늘도 내디뎌 발을

노인의 폐지가 쌓여가듯

더 이상 깨지 않아 창문

물론 주먹은 쥐어 가끔

돌아보면 전부 아름다운

추억이지만 잊어 나는

수많은 고민도 결국 쓰러질 도미노

다시 돌아가지는 않아 그 거리로

내 앞에 걸림돌 그리고 적신호

부숴 버리거나 눈을 감아 버리고

고장났어 미터기도 후진없는 터미널

부모도 못 믿어 부모가 버린 놈

주님도 외면해 내 기도

그냥 나 돌아갈게 먼지로

강북에서 스물찍고

한남동에서 서른을

난 매일 연습 국대 선수 실력

이제 전국구

내 서술어는 hustler들

때려눕혀 적들을

다 제끼지 땀이 삐질

나의 계절은 여름뿐

값을 매겨 가사 대신

숫자를 새겨

rhyme을 뱉어 잽 던지듯

드럼을 때려 다른 체격

체급을 소화, 몇은 도망

난 혼자 덤비지

고막 두들기지

입이 쉬지 않아 필히 난

붐뱁 랩의 적임자

rhyme, flow 잘 섞임

내 작전은 bottom to the top

더 높이

빚더미에서 건진 내 처신

원칙 지켜 싸움

승자에게 박수

나도 다신 무릎 꿇지 않음

잠은 죽어서 잘뿐 삶에

이자를 청구해

빈틈없이 사는 법을 터득했고 적응해

목에 칼이 들어와도 활시위를 당겨

Holloway를 못 꺾어도

내 길은 정찬성

홍제역에서 자전거 뽀려타던

내 차가 이제 2도어

신었지 난 5만원짜리

정품 동대문 조던

군대까지 다녀왔지만

미래는 안보여

비웃지마 요령 없이

그저 당장 앞만 보고 했던 노력

돈 되는 말

돈 되는 랩

돈 되는 땀

그리고 또

돈 되는 친구

도움 안되지 가족은 나도 한번은

느끼고 싶어 행복을

누구는 spotlight 받을 때

난 했지 조명 알바

긍일아 좀만 참자고

지금 이 힘든 시간은

금방 가

내 꿈은 아니지 백일몽

자기전마다 신께 기도해

성공에 만약 대기번호가 있다면

난 새치기도해

케이블이 나왔지

친구들 집에는

내 방 라디오엔 AFKN

학교가 없었지

우리 동네에는

등교만 1시간 걸렸지

매일매일 no

이제는 눈물도 아까워

돈이랑 여자만 반가워

고추도 못 털어 바빠서

괜찮으니까 난 술이나 따라줘

맞어 내 대가리는 장식

하고 싶은 것만 하지

맛집 소문이 났지

애인은 없지만 여자는 많지

우린 한배를 탔지

동서 뛰어 발에 부리나케

법보다는 생존

자리생기면 불러 수리남에

잠 들려고 어젯밤에

마신 술이 안 깨

돈 한푼에 목숨 걸어

대신 전부 다 put in the bag

vasco 처럼 일, bill stax 처럼 chill

SANAI never cry

죄송해요 어머니

랩을 못 할 바에는

돼버릴래 벙어리

요리는 쟤네가

난 평생 했지 설거지

사고 친 애아빠 보다

더 개같이 살아

연약한 놈에게는

내 활동량은 치사량

삼십년 동안 밑바닥

엄마가 벌금을 내준

지난날 이제 지나가

불교 신자지만 힘들땐

염주를 손목에 끼고도

찾아 십자가

봇물 터지듯 콸콸

구겨진 팔자

좀 펴보자 활짝

맨발의 청춘

흥건한 마빡

이제 경찰차 봐도

안도망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