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18.430]내가 이리 견딜 수 없게
[00:21.770]열이 심하게 나는 까닭은
[00:26.110]하고픈 말이
[00:29.250]너무 많기 때문입니다
[00:34.140]
[00:35.990]어제 저녁 처음 만난
[00:39.700]그와 급히 인사를 나눈 까닭은
[00:44.010]흙투성이 손을 들키고
[00:48.400]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
[00:53.850]
[01:12.720]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로
[01:16.810]나를 불러주길 원한 까닭은
[01:20.700]작은 별이 내겐
[01:24.070]너무 외롭기 때문입니다
[01:29.380]
[01:31.010]내가 이리 높은 목소리로
[01:35.260]노래를 부르는 까닭은
[01:38.950]당신에게 전해야 할 것들이
[01:43.680]너무 많이 쌓였기 때문입니다
[01:48.990]
[01:49.530]아아
[01:52.530]
[01:54.090]이런 두서없는 말들을
[01:58.280]아아
[02:02.770]하얀 새하얀 종이에 써서
[02:07.580]아아
[02:11.390]
[02:12.020]낯선 곳에 있는 우체통에 넣고
[02:16.490]아아
[02:20.440]누가 볼 새라 나는 도망쳐버렸네
[02:27.150]
[03:02.570]언젠가 너의 목마름이 그치면
[03:11.450]언젠가 나의 목마름이 그치면
[03:20.730]아아
[03:25.150]제대로 도착했으려나
[03:29.670]아아
[03:34.090]글씨 못알아보면 어쩌나
[03:38.790]아아
[03:43.310]읽지도 않고 버리면 어떡하나
[03:48.040]아아
[03:51.930]이런 걱정에
[03:54.300]나는 밤을 새 버렸네
[03:58.000]